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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넷의 윈윈, 그리고 허각의 스타성 by Regina

출처: sbs 홈페이지

지난 9일 sbs 강심장에 슈퍼스타k 허각과 존 박이 출연했다. 개인적으로 재밌게 봤는데, '좐박 대박 순박'도 웃겼고 허각과 아이유의 듀엣도 인상깊었다. 

방송을 보면서 이번 슈스케 시즌2는 엠넷의 완벽한 성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즌1에 비해 더욱 폭발적인 반응을 받은 시즌2는 허각의 우승과 존 박의 준우승으로 인해 완성되었다. 준결승 때의 허각을 보며 그의 수준 높은 가창력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고, 존 박도 볼수록 매력이 넘치고 정말 점점 더 발전하는 실력을 보였기 때문에 최종 결과에 별다른 이견이 있지는 않다. 단지 허각의 최종 우승 이후 일어난 상황들을 보면, 존 박이 우승했을 때보다 주최자인 엠넷은 더 얻는게 많은 듯 하다. 


허각의 우승은, 말하자면 허각의 스타성을 완성시켜주었다. 대회 초반부터 존 박은 이미 아메리칸 아이돌에 출연한 경험, 잘생긴 외모와 여성팬들의 압도적 지지, 높은 온라인 투표 등으로 충분히 화제가 되고 있었다. 존 박의 스타성은 이미 갖추어진 것이나 다름없었다. 그에 반해 허각은 충분한 실력과 감동적인 인생 스토리를 가졌음에도 특별한 임팩트를 갖지는 못했다. 아마 그가 2등을 했더라면, 134만 대 1의 경쟁률 대회에서 2등을 한 것만도 엄청난 사실이지만- 강심장 1, 2위 동반 출연이 가능했을까. 즉, 이만큼이나 화제성과 스타성을 갖추게 되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시즌1 이후를 살펴보자. 당시 결승에 올랐던 서인국과 조문근은 스타성 vs 음악성의 구도를 이루었다(둘 다 어느 정도 이상의 실력을 갖춘 건 틀림없지만). 결과는 조문근에 비해 상대적으로 스타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되었던 서인국의 우승이었다. 이후 각자의 활동 결과를 보면, 2위인 조문근이 상대적으로 미비한 편이다. 간간이 케이블 방송도 나오고 현재는 앨범 준비 중이라지만...트렌드 변화가 빠른 연예계에서 '슈스케 2위'란 타이틀은, 속된 말로 '끝발이 약했다.' 서인국 역시 기존의 스타성 위에 '슈스케 1위'라는 스타성을 더 얹었지만 그것이 연예계 입성 이상의 원동력이 되어 주지는 못했다.


예전부터 한국 사회는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이라고들 한다. 이러한 세상에서 1위도 살고 2위도 살려면, 1위가 무시하지 못할, 소위 '맞짱 뜰만한' 2위가 되면 된다. 내 생각에는 그런 완벽한 포지션을 지닌 것이 허각과 존 박이다. 슈스케2는 케이블 프로그램으로서 이례적인 시청률을 기록하고 지상파 프로그램에서도 회자될만큼 많은 화제가 되었다. 그 프로그램에서 탑11 안에 들었던 출연자들이면 어느 정도 연예계 입성의 길이 터졌다고 볼 수 있다. 1위는 바로 음반이 제작되고 당장 연말의 MAMA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즉시 연예인으로서 활동할 수 있는 것인데, 이러한 점을 봤을 때 1위라는 타이틀은 연예계 입성 문 이상의 강력한 원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어야 한다. 허각이 존 박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점이 스타성이라고 했을 때, '1위 타이틀'은 그 점을 완벽히 채워주고도 남는다. 존 박 역시 이미 지나치게 튀고 있는 스타성에 '1위'를 얹는 것보다 2위에 머무르는 것이 그의 포지셔닝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이로써 1위 허각, 2위 존 박의 구도는 두 사람 모두에게 득이 되고, 엠넷으로서는 보다 많은 스타 출연자를 보유함으로써 윈윈win-win을 하게 된다.


지난 시즌1 우승 이후 서인국이 단독으로 강심장에 출연한 것에 비해 시즌2 이후에는 허각과 존 박이 동반 출연한 점을 보면 차이를 알 수 있다. 허각은 1위라서 주목받으니 좋고, 존 박은 1위가 아니더라도 주목받으니 좋다. 슈퍼스타k 시즌2는 엠넷에게 시즌1 보다 더 많은 것을 남길 것이다. 이미 출연자 관리에 그렇게 철저하다고 소문이 날 정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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